요즈음 나의 생각

노트 2006. 8. 3. 22:59



농장 개척기의 황량한 벌판이 조금 보이네요.
일행은 이지역에서 조경을 전공한 선구자급들이고 지금은 여러분야에서 한가닥 하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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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이 IC 공사 현장이고 좌측 숲이 농장입니다.
나무에 가렸지만, 농장 뒤 능선 따라 좌우로 고속도로가 지나 갑니다.
누구누구는 덮다고 난리난리지만 내나무들은 울도 않고 잘놀아요.
고만 커도 된다고 해도 절로, 잘도 크네요. ㅎㅎㅎ

06.08


누구는 무뢰 하게도 백수라 하고
누구는 괜히들 말도 많이 하지만....

"내속에 들어 와 봤소"

이제 조금은 모양이 새로 잡히는 나의 일터입니다.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네요.
개척기의 고생은 흔한 말도 필설로는 못합니다.
거의 비슷한 감도 전할 수가 없으니....
날 좋은 날이나 간신히 출입이 가능한 차량 진입로
리어카질에 삽질은 기본이고, 겨울에도 전기도 없는 창고같은 곳에서 나무를 주어다 불을 피우고 잠을 잤지오.
그런 형언할 수 없는 고상을 10년 넘게 했습니다.

지금
농장을 잘라 고속도로 IC 공사가 한창이고
그로인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 중입니다.

어떤이는 러브 호텔이나 가든이 끝이라고 하고
어떤이는 나무도 많고 교통이 좋으니 요양병원을 지어 좋은 일 한번 하라고 하고...
근데 정작 본인은 새로 뭣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엄두가 나질 않네요.
그냥 놔 두고, 있는 나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세월을 낚고 싶을 뿐입니다.

한때는, 저기다 메스컴을 탈만한 멋진 집을 지어 언론놀이도 해보고 싶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세상에 나서 보고도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세상사 내맘대로 되는 것이 몇이나 있던가요.
그냥 조용히, 하고 싶은 일이나 몇가지 챙기면서 살아 볼랍니다.

(KJslr에 올렸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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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n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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