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수도원

요약 아르메니아의 코타이크(Kotayk) 지방에 있는 교회·무덤·수도원으로 구성된 복합건물.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과 아르메니아 장식예술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원어명

Geghard Monastry

게하르트 수도원 주 건물은 가르니(Garni) 계곡 아자트 밸리(Azat Valley) 위쪽 절벽 산허리에 있다. 게하르트 수도원 전체 건물은 4세기경 그레고리(Gregory)가 신성 샘이 있던 동굴을 파서 만든 것이며, 교회 본당만 1215년에 건립되었다. 중세를 대표하는 독특한 복합 건축물이며, 사원 복합건물 안의 교회들 중 일부는 아자계곡의 절벽 바위를 깎아 만든 교회 혹은 동굴 안에 만든 교회, 건축학적으로 벽을 쌓아 만든 교회, 절벽 안 깊은 곳에 만든 교회 등 그 형태가 각양각색인 것이 특징이다. 2000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설립 당시 이름은 동굴사원을 뜻하는 아이리방크(Ayrivank)였으나, 나중에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로마 병사가 찌른 창()을 뜻하는 게하르트로 변경되었다. 오늘날 ‘아이리방크’ 또는 ‘게하르다방크(Geghardavank)’로 불리기도 한다.

최초로 건립된 사원은 9세기경 아랍인들의 침입으로 완전 파괴되어,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후 복구되었으나, 아랍의 나스르(Nasr)가 통치했던 923년 사원 건물들이 불에 타 소실되었고, 필사본, 고문서() 등 주요 문화재들이 약탈당하거나 지진으로 일부 파괴되었다.

동굴 수도원 출입문에는 석조에 새긴 문양이 있으며, 수도원 벽 부조에는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수도원의 입구와 외벽에는 아르메니아 전통 문양으로 장식한 석조 십자가인 카츠카르(Kachkar)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수도원에는 여러 개의 홀이 있는데, 이 홀에는 중앙 천정에 환기와 채광을 위한 둥근 창이 있다. 자연 암반과 잇대어 지어진 건물은 빗물이 새어 들어오지 못하게 방수처리를 했으며, 동굴 교회 내부에는 큰 홀을 만들어 성상을 설치했다. 서쪽 입구 근처에 작은 동굴들과 예배당, 조각품 등이 있으며, 입구 앞 오른쪽에는 절벽 안에 만든 얕은 선반이 있다. 이 선반 위에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던진 작은 돌이 놓여 있다. 입구 안쪽에는 건물 삼면을 보호하기 위한 성벽이 있는데, 12-13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원은 본 예배당[Katoghike], 본 예배당 서쪽에 있는 가비타(gavit, 중세 아르메니아의 수도원), 13세기에 바위를 손으로 깎아 만든 교회 아바잔(Avazan), 1283년 프로샨 왕자의 무덤이자 아츠바차친(Astvatsatsin)의 두 번째 동굴교회인 자마툰(Jhamatun), 1288년 완공된 2층 자마툰[Upper Jhamatun], 1117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 그레고리 예배당으로 구성되어 있는 복합건물이다.

본 예배당은 1215년 조지아의 타마르(Tamar) 여왕을 호위했던 병사의 도움으로 지어졌으며, 순례자들의 예배장소, 교육 장소 및 회의장소로 사용되었다. 교회 기둥에는 성경구절이 새겨져 있으며, 돌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평평한 바닥과 돔으로 된 천정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을 기록한 명문()이 새겨져 있다. 남쪽 정문에는 돌에 새긴 조각품들이 있으며, 아치와 외부 틀 사이에는 비둘기 문양이, 정문 정면 반원형 부분에는 석류와 포도가 새겨져 있다. 정문 위에는 사자가 황소를 공격하는 형상이 부조되어 있는데, 이것은 프로샨 왕자의 힘을 상징한다.

1215-1225년 완성된 가비타는 중앙 천정부분이 돔으로 되어 있으며, 4개의 원형 석조기둥으로 받쳐져 있다. 이곳은 모임장소나 강의실, 순례자나 방문객들을 수용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서쪽 정문은 다른 정문과 달리 꽃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정문 위쪽 원형부분에는 여러 모양의 꽃잎과 길쭉한 나뭇잎으로 장식되어 있다.

바위를 손으로 깎아 만든 첫 번째 동굴 밀실인 아바잔(Avazan)은 제의실()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4세기 신성 샘이 있던 동굴이다. 중앙부는 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개의 아치가 교차하고 있는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다.

아바잔 동쪽에 있는 동굴교회인 자마툰(Jhamatun) 역시 바위를 깎아 만든 것이다. 중앙 위쪽에 있는 부조를 보면, 입에 사슬을 문 사자머리 아래에 사슬에 목이 감긴 두 사자가 있다. 이 두 사자 사이에 양을 발톱으로 낚아채고 있는 독수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독수리는 프로샨 왕자[ProshianPrince]를 상징한다.

1288년 완공된 2층 자마툰[Upper Jhamatun] 역시 바위를 깎아 만든 교회로, 건축형태는 가비타 교회와 같은 양식이다. 메릭(Merik) 왕자와 그리고르(Grigor) 왕자의 무덤으로도 사용되었다. 내부에 성가연습장으로 사용된, 소리가 울리는 메아리 방이 있다.

길 위에 높이 서 있는 성 그리고르 예배당[Chapel of S. Grigor]은 1177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입구에서 사원까지 이르는 거리가 100m이다. 대부분이 동굴모양의 영향을 받았고, 일부분만 튼튼한 암석을 잘라 조립하여 만든 것이다. 평면 직사각형 모양과 말굽 모양의 애프스로 된 예배당은 통로와 부속건물들을 통해 동쪽과 북동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석고반죽의 흔적과 어두운 프레스코화의 일부분은 예배당 내부에 벽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로는 12세기에 기부된 사도 앤드루와 존의 창, 많은 기독교들이 기부한 필사본 등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유대 사도였던 타데우스(Thaddeus)가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다는 로마병사의 창을 아르메니아로 가져와 유적보관소에 보관했다고 한다. 이 창은 현재 예치미아진 교회 보물실[Echmiadzin treasury]에 이전·보관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게하르트 수도원 (두산백과)

 

Posted by landart
,